내 나이가 진로 고민할 나이가 아닐 텐데?
진로 확정되어서 돈 버는 나이지.
돈은 벌고 있으되 진로는 결정되지 않은 심란한 시기로다.
다시 공부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다른 쪽으로 공부를 할까 싶기도 하고, 다들 내가 좋아하는 걸 하라는데 난 이제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수다. 아니, 징징대는 게 아니고 진짜로. 너 뭐 하고 싶은데? 하고 물어보면 진짜 새하얘짐. 으하하 여러분 제가 이렇게 하고 싶은 게 없는 여자예요. 근데 왜 그렇게 돈은 써대냐...

재작년까지는 그래도 제법 책도 읽고 했는데 말이지. 요새는 책은 사제끼는데 도무지 읽히질 않는다. 하다못해 킬링타임용 추리소설도 읽을 수가 없음. 걍 자고만 싶음. 만화책도 사 놓고 안 보는 게 몇 개 됨. 우와. 허허. 어쩌다 이렇게 됐지? 정신과를 가 봐야 하는데 가면 스트레스 받아서 가기 싫다... 가면 자꾸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잖아. 저기요, 제가 지금 그 하고 싶은 게 뭔지를 모르겠거든요 ㅠㅠ 약 받으러라도 가야 하나.... 큽 ㅠㅠ 흑흑. 여태까지 남이 정해주는 대로 해와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를 모르겠는 상태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게 뭐 그래서 뭐!!!

근데 어떻게 이렇게 하고 싶은 게 없을 수 있지? 그냥 무조건 일 하는 건 싫고 잉여로 살면서 돈이나 벌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이건 하고 싶은 게 아니래. 몰라 내가 이딴 쓰레기가 됐어... 이러니까 살기가 싫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돈 벌 길도 요원하고 돈 벌고 있으면서도 대강대강 대충대충 하고 있고. 남들은 엄청 열심히 잘 해놓고 잘 닦아 놓던데 난 뭐 일이 어떻게 되든 관심은 없고 땜빵만 하고 있어...

이게 정말 정신과 간다고 고쳐지나? 음.
아 간만에 가면 또 개깨지겠지 시발... 왜 어딜 가나 칭찬을 못 듣고 깨지기만 하는가. 물론 그건 내가 제대로 안 사니까. 왜 내가 제대로 안 사는데 남한테 깨져야 하는가. 민폐니까...ㅠㅠ

....ㅠㅠ 아 뭐 이래?

하고 싶은 게 생겼음 좋겠는데 안 생겨.

그림.....도 요샌 그려지지도 않고... 간혹 그리고 싶어지다가도 사그러짐.
이러다가 졸라 또 멘붕 올 거 같다 ㅎㄷㄷ

어차피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그냥 공부나 대강 해가지고 임용 붙어서 대강 살다 죽어야겠다. 근데 대강 해서 임용을 붙냐구요. 그럼 대강 죽기만 하면 되나... 대강 죽는 것도 쉽지가 않더라구... 누가 의욕 좀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네. 그치만 이게 남이 어떻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나도 알아. 연애를 해도 안되더라고.

이게 다 징징거리는 소리지. 뭐든 시작도 안 해보고... 내 상황이 사실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데.
뭐든 잘 됐음 좋겠다. 애초에 한 번에 합격만 했으면 이딴 멘붕 오지도 않았을 텐데. 대강 살 수 있었을 텐데. 돈 대충 벌어서 대충 놀고 싶네요. 아니,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놀고만 싶은 거라구. 어쩌겠어. 내가 이렇게 됐는데 그냥 대강 살고 말란다....
2012/04/02 17:42 2012/04/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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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yself, My life 2012/03/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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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17:13 2012/03/14 17:13